(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O리그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공을 던지는 박종훈(26·SK 와이번스)이 한화 이글스 타선을 제압했다.
박종훈은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볼넷 허용을 완벽하게 치유한 모습이다.
5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7이닝 4피안타 3실점), 28일 LG 트윈스전(6이닝 4피안타 1실점)에서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만 한 개씩 허용한 박종훈은 이날도 김태균에게만 볼넷 2개를 내줬을 뿐, 다른 타자에게는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출발은 불운했다.
박종훈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광민을 1루수 쪽 땅볼로 유도했으나, 공이 불규칙하게 튀면서 안타가 됐다.
송광민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SK 포수 이홍구의 악송구로 3루까지 도달했다.
박종훈은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윌린 로사리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2회 2사 후 양성우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은 뒤에는 정근우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고, 4회 1사 1,3루에서는 양성우를 유격수 뜬공, 정근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 선두타자 장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의 도움으로 장민석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박종훈은 팀이 5-1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겼다.
SK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 박종훈은 시즌 5승(3패)째를 따낸다.
박종훈은 올 시즌 한화전에서 이미 2승을 챙겼다. 이날까지 한화전 평균자책점은 1.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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