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해수욕장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20대 형제 숨져

입력 2017-06-03 19:15  

망상해수욕장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20대 형제 숨져

(동해=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3일 강원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형제가 물에 빠져 숨졌다. 함께 물놀이를 하던 일행 1명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동해해양경비안전서와 동해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6분께 망상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김모(25)씨와 동생(23), 박모(21)씨 등 세 사람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이를 발견한 시민들이 구조에 도움이 될만한 물건을 던졌으나 파도가 높아 쉽지 않았다.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사고 발생 1시간 30여 분만에 세 사람을 구조했다.

김 씨 형제는 호흡과 맥박이 없어 119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박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울산에서 망상해수욕장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동해 중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파도가 매우 높게 일었다.

해안가에서는 2m 내외의 높은 너울성 파도가 일어 방파제를 넘기도 했다.

해경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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