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kt wiz의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가 마운드로 돌아와 평균자책점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왼손 투수 피어밴드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76개의 공을 던져 사4구 하나 없이 4안타만 내줬고 삼진 6개를 빼앗는 완벽한 투구였다.
9-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엄상백에게 넘긴 피어밴드는 kt가 결국 10-1로 이겨 시즌 7승(3패)째를 수확하고 다승 공동 2위가 됐다.
아울러 평균자책점은 1.69에서 1.54로 떨어뜨려 롯데 박세웅(1.58)을 끌어내리고 다시 이 부문 1위로 나섰다.
피어밴드는 지난달 30일 SK 와이번스와 수원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장 꼬임 증세 탓에 정성곤으로 교체됐다. 그리고 이날 박세웅에게 평균자책점 1위를 내줬다.
사직구장에서는 통산 3경기에 등판해 2패밖에 없었던 피어밴드는 2일 '이상 없다'는 병원 검진 결과가 나오자마자 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이날 4회 1사 후 손아섭에게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할 만큼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6회 1사 후 전준우와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주자를 1, 2루에 뒀지만 박헌도와 이대호를 차례로 우익수 뜬 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kt 타선도 돌아온 에이스를 위해 초반부터 힘을 냈다.
1회 김동욱의 희생플라이와 오태곤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서 나간 kt는 2회 유한준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보탠 뒤 4회에도 1사 2루에서 연속 4안타를 몰아쳐 석 점을 쌓았다.
롯데 선발 박진형(3⅓이닝 6실점)은 4회도 못 넘기고 강판당했다.
kt는 7회 롯데 3루수 김동한의 실책으로 두 점을 뽑고 승부를 더 기울였다.
롯데는 8회말 무사 1,3루에서 박헌도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고 겨우 영패를 면했다.
kt는 9회초 박기혁의 2루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고 선발 전원 안타까지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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