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19세기 가톨릭 신부이자 교육자인 돈 보스코 성인의 유해 일부가 이탈리아 북서부 성당에서 도난당했다.
3일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에 따르면 돈 보스코 성인의 고향인 토리노 인근 카스텔누오보 돈 보스코 성당의 제단 뒤에 유골함에 안치돼 있던 성인의 유해가 2일 밤 사라졌다. 이곳에 보관된 돈 보스코 성인의 유해는 그의 뇌의 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스텔누오보 돈 보스코 성당의 에치오 오르시니 주임 사제는 "이번 도난 사건에 대단히 슬프다. 돈 보스코의 유해를 훔칠 수는 있겠지만 그를 우리로부터, 또 매일 이곳을 찾는 많은 순례객들로부터 앗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는 말로 유감을 나타냈다.
체사레 노실리아 토리노 대주교는 "돈 보스코의 유해를 훔쳐간 사람은 조건 없이 즉각 되돌려 달라"고 촉구했다.
가톨릭 수도회 살레시오회 창립자인 돈 보스코 성인은 소년원에 수감된 아이들 등 가난하고, 소외된 청소년들을 돌보는 일에 투신, 청소년의 벗이자 스승으로 불리는 인물로, 1888년 선종한 뒤 1934년 성인으로 추대됐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6/04//AKR20170604000600109_01_i.jpg)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