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67위·삼성증권 후원)의 프랑스오픈 16강 진출 도전이 한국 시간으로 4일 오후 6시에 재개된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3회전 정현과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의 경기는 세트 스코어 1-2로 정현이 뒤진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갑자기 내린 비로 현지 시간 오후 6시 정도에 경기가 중단됐고 약 2시간을 기다렸으나 남은 일정이 다음 날로 순연됐다.
정현으로서는 아쉬운 비였다.
1세트 5-7, 2세트 4-6으로 내준 정현은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7-4로 이기면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4세트에서 니시코리의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따내며 게임스코어 3-0으로 달아났다.
니시코리는 0-3이 되자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짜증을 낼 정도로 정현의 기세가 매서웠다.
그러나 4세트 두 번째 게임이 진행될 때부터 관중석에는 우산을 펴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생겨났고 빗줄기가 조금씩 세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게다가 니시코리가 게임스코어 0-3이 된 이후 허리 쪽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불러 정현의 상승세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다.
다소 흔들리던 니시코리가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으나 정현으로서는 자신의 서브 게임으로 재개할 4세트에 승리할 경우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정현과 니시코리의 경기는 전날 진행된 1번 코트에서 한국 시간 오후 6시부터 재개된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