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혐의' 빅뱅 탑, 컵라면으로 끼니 때우며 '셀프감금'(종합)

입력 2017-06-04 18:26   수정 2017-06-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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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혐의' 빅뱅 탑, 컵라면으로 끼니 때우며 '셀프감금'(종합)

소속사 통해 자필 사과문 공개 "수만 번 반성할 것…벌 받아 마땅"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김지헌 기자 =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의 최승현(30·예명 탑)씨가 사흘째 두문불출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의경으로 복무 중인 최씨는 4일 경찰서 내 생활관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지난 2일 3박4일 정기외박에서 복귀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외부에서 목격되지 않았다.

이날 아침, 점심, 저녁 등 세 차례 식사시간에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구내식당에서 최씨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생활관 안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예전에 최씨는 세 끼 꼬박 식당에서 밥을 먹었으며 거른 적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평소 다른 대원들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와서 밥을 잘 먹었다"고 했다. 하지만 최씨는 외박 복귀 이후 구내식당을 이용하지 않았다.

경찰서 내 의경 생활관이 있는 구역으로 인근 식당의 음식이 배달되기는 했으나 이를 누가 먹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식당에서 식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본인이 안 먹겠다고 하니 강제로 먹일 수는 없다"며 "아직 (최씨가) 안정됐을 리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의경 대원들은 "(최씨가) 책 읽고 빨래도 하는 등 평소처럼 생활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도 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최씨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반성하고 뉘우친다며 사과했다.

그는 소속사인 YG 공식 블로그에 올린 사과문에서 "저의 커다란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께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모든 진심을 다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여러분 앞에 직접 나서서 사죄드리기조차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인해 멤버들과 소속사를 비롯한 많은 대중, 저를 아껴주시던 팬 여러분과 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드린 점에 그 어떤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저 또한 저 자신에 매우 실망스럽습니다"라며 "수천 번 수만 번 더 되뇌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더 깊이 뉘우치겠습니다. 두 번 다시는 이런 무책임한 잘못은 없을 것입니다. 정말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라고 썼다.

최씨는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9∼12일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 씨와 3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올해 2월 9일 입대해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으로 강남서에서 복무하고 있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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