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보고서 채택 표결참여 여부는 5일 의원전체회의후 결정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은 4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인사'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거론하면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서 남을 비판하고 경제를 감시·감독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도덕적인 측면에서 관대했던 게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이에 "누구보다 도덕성이 철저해야 하는 공정거래위원장 자리에는 부적격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오는 7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 위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만 표결 참여 등은 5일 의원 전체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정무위 간사로 인사청문위원을 맡은 유의동 의원도 통화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역할이 단순한 법의 집행을 넘어 상황을 올바르게 인식, 해석하고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김 후보자가 가진 여러 심각한 도덕적 결함으로 볼 때 그러한 역할이 가능할지 하는 문제가 있다"며 "부적격 의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 역시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에 대해서는 "보고서 채택 문제는 단순히 김 후보자 개인에 대한 적격 여부를 넘어 문재인 정부의 협치 의지에 관한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행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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