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전 메이저리그 선수인 '곤조' 루이스 곤살레스(50)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단지 야구 영웅만은 아니었다.
미국 애리조나 주 현지 매체들은 4일(한국시간) 곤살레스가 불타는 차에서 한 여성을 구해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 경찰 당국은 곤살레스와 다른 2명의 남성이 교통사고로 불길에 휩싸인 차에서 여성을 끄집어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곤살레스는 "나도 모르게 반응한 것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생각할 틈도 없었다. 차는 불타고 있는데 차 안의 여성은 정신이 흐릿했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곤살레스는 자신과 친구들이 힘을 합해 구해낸 여성의 상태가 괜찮다는 말을 경찰로부터 전해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내가 마침 그곳을 지나고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그녀를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사고의 원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곤살레스의 친구가 트위터를 통해 올린 영상을 보면 차량 두 대가 반파된 상태였고, 한쪽 차량은 차량 전체가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곤살레스는 메이저리그에서 19시즌을 뛰었다. 그중 1996년에서 2006년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몸담았고 현재 애리조나 구단의 프런트로 일하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354홈런을 쳐냈고,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곤살레스는 2001년 애리조나 시절 월드시리즈(WS) 7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상대로 9회 말 '빗맞은 끝내기안타'를 때려낸 우승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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