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톈안먼 시위 28주년 추모 촛불집회

입력 2017-06-04 11:46  

홍콩서 톈안먼 시위 28주년 추모 촛불집회

톈안먼 사태 재평가 요구…주최측, 10만명 이상 참가 전망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4일 홍콩에서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28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추모 촛불집회가 개최된다.

홍콩 시민단체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는 이날 저녁 8시 빅토리아공원에서 톈안먼 시위 유혈 진압 희생자를 추모하고 재평가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지련회는 집회에 앞서 빅토리아공원에서 홍콩 주권반환 20주년에 직면한 과제와 관련한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콩대와 중문대 학생회 등 일부 대학 학생회는 각 대학에서 별도 포럼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서는 톈안먼 사태 당시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인 홍콩 학생 람이우컹(林耀强)이 연설할 예정이다.

톈안먼 사태 희생자 두광세(杜光學)의 모친 거구이룽(葛桂榮)의 화상 연설도 공개된다.

지련회는 이날 촛불집회에 10만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젊은 층의 참여 부족으로 작년 참가자 수 12만5천 명을 넘어설지는 미지수다.

촛불집회 참가자 수는 2015년 13만5천 명이었지만, 작년에는 중국 민주화보다 홍콩 민주화를 위한 투쟁을 우선시하는 젊은 층의 관심 저하로 1만 명가량 줄었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톈안먼 시위 28주년 추모 거리행진 참가자 수는 1천 명으로 2008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에서는 톈안먼 사태 다음 해인 1990년부터 매년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을 기리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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