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협조해달라" 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설득 총력전

입력 2017-06-04 17:19   수정 2017-06-0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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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 협조해달라" 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설득 총력전

"김상조 의혹 해소…野, 전향적 판단하길" 청문회 여론 주시

청문정국 '2라운드' 돌파구 찾기 부심…협치부대표 추가 등 설득 노력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야당을 향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임명이 시급하다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반발 기류가 심상찮은 데다 금주 줄줄이 예정된 인사청문회 '2라운드'를 거치며 여야 간 대치가 심화할까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우선 민주당은 지난 2일 청문회를 마친 김 후보자를 신속히 임명해야 한다며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절차에 야당이 협조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야당이 존재감을 세우기 위한 '반대를 위한 반대'는 멈추고, 김 후보자의 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에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제기된 각종 의혹이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결격사유가 없는 데다, 국민 여론도 크게 비판적이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임명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유가 분명하면 보고서 채택이 어렵겠지만, 우리는 낙마할 정도의 사유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개 국민도 그렇게 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이 애초 의혹만으로 낙마 대상이라고 판단했더라도, 지금은 많은 부분이 해소됐으니 다시 판단하는 게 필요하다. 야당이 전향적으로 접근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야권에서는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보고서 채택 절차만큼은 여야가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 입장에서 함량 미달이라고 하더라도 부적격 의견을 내면 청문보고서에 적격 의견과 함께 담을 수 있다"면서 "보고서 채택을 함께할 수 있도록 야당 의원들께 설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한국당이 김 후보자 임명 강행 시 6월 임시국회를 보이콧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협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오는 7일 동시에 열릴 강경화 외교부 장관·김동연 경제부총리·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야당의 거센 검증 공세가 예고된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은 원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야당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소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최근 원내 협치담당 부대표로 기존 이훈 의원에 더해 김경수 의원을 추가 선임한 것도 이 같은 취지에서다.

또 5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야당에 인사청문회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불참 뜻을 밝혔지만, 민주당은 협의 테이블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개최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20대 국회 2기 첫 임시국회가 시작부터 파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당한 문제 제기는 하고, 상호 협상과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치권이 기 싸움하듯 해서는 안 된다. 인사청문 대상 각각의 인물을 놓고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지, 도덕적 삶을 살아왔는지를 개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야당이 좀 더 전향적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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