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얼룩진 휴일…통영서 어장관리선 전복 1명 숨져

입력 2017-06-04 17:22  

화재로 얼룩진 휴일…통영서 어장관리선 전복 1명 숨져

"왜 나를 무시해" 외삼촌 살해한 30대 사흘 만에 붙잡혀



(전국종합=연합뉴스) 6월 첫째 주 휴일인 4일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랐다.

어장관리선이 전복돼 선원 1명이 목숨을 잃었고, 외삼촌을 살해한 30대가 범행 사흘 만에 검거되는 등 사건·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 8분께 울산시 중구 성남동 롯데시네마 옥상 주차장에서 불이나 차량 1대와 옆에 쌓여 있던 폐자재 등을 태워 1천700만원(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냈다. 불이 나자 주차장에 있던 차들이 한꺼번에 출구로 몰리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은 "다행히 불이 난 곳이 건물 외부로, 영화 관람객들이 제때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낮 12시 7분께는 경북 성주군 선남면 도흥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성주군과 소방당국은 오후 4시 현재 헬기 6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이보다 앞서 오전 4시께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에 정박한 32t급 어선에서 불이 나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선원 A(61)씨가 2도 화상을 입었고 선체 일부도 탔다.

또 이날 오전 1시 10분께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수원∼광명 고속도로 수리산 2터널(광명 방향)을 달리던 산타페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터널 안에 연기가 들어차 이곳을 지나던 차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전 7시 56분께 경남 통영시 사량도 인근 해상에서는 통영 선적 8.55t급 어장관리선이 전복돼 선원 A(75)씨가 목숨을 잃었다. 선장 B(64)씨는 사고 직후 배에서 탈출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해경은 피조개 채취작업을 하던 중 왼쪽 그물 줄이 끊어지면서 사고가 났다는 목격자 말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외삼촌을 살해하고 달아났던 30대 조카도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평소 자신에게 폭행과 인격모독을 했다는 이유로 외삼촌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김모(30)씨에 이날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 50분께 부산진구의 아파트에 침입해 잠들어 있던 외삼촌(51)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뒤 비상계단에서 옷을 바꿔 입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했지만, 운동화가 단서가 돼 덜미를 잡혔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강력한 환각제인 LSD·엑스터시·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로 프리랜서 DJ 김모(35·여)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작년 8월 부산시 서면의 한 클럽에서 알게 된 외국인 여성한테서 엑스터시를 받아 투약하고, 지난 1월 태국의 한 댄스페스티벌에서도 LSD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한 마약사범 중에는 택시기사도 끼어있다고 밝혔다. (김근주 손대성 최해민 황봉규 김선호 박병기 기자)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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