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석민(31·NC 다이노스)의 6월은 2017년에도 무섭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박석민이 6월 들어 살아나고 있다.
박석민은 5월 한 달간 타율이 0.184(76타수 14안타)에 그쳤다. 4월 타율도 0.204(54타수 11안타)로 저조했다.
그러나 박석민은 NC의 중심 타자다. 부진 속에서도 박석민은 꾸준히 타석을 지켰다.
김경문 NC 감독은 "살아나야지"라며 박석민의 부진 탈출을 기다렸다.
6월이 되자 박석민이 믿음에 응답했다.
박석민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1타점 1득점으로 활약, NC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9회초 무사 1루에서 터진 1타점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이전까지 4-5로 끌려가던 NC는 박석민의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들고, 이호준의 역전 희생플라이로 6-5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박석민의 2루타는 지난 5월 7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나왔다.
박석민은 6월 들어 계속 좋다.
지난 2일에는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3일에는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그 덕분에 NC는 LG와 벌인 주말 3연전에서 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박석민은 작년에도 5월에는 타율이 0.242에 머물렀지만, 6월과 7월에는 각각 0.375, 0.388로 살아났다.
박석민은 언제나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삼성 소속이던 2015년에는 7월 0.434의 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달 내내 1할대에 머물던 박석민의 시즌 타율은 이제 0.212로 올라왔다.
2위 자리에서 1위 KIA 타이거즈를 뒤쫓는 NC로서는 박석민의 부활이 더욱 반갑다. 선두 경쟁에 필요한 든든한 화력을 되찾았다.
박석민은 경기 후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팀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 좋다"고 기뻐했다.
6월 들어 타격감이 살아나는 것은 박석민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는 "내가 느끼기에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하체가 안정되면서 타석에서 공을 보고 맞추는 것이 4, 5월보다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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