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공식적으로 배후 자처 발표는 안 해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영국 런던 시내에서 3일 밤(현지시간) 승합차와 흉기를 이용한 테러 발생 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극단주의자들이 온라인에서 이를 환영하며 선동을 계속했다.
4일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 등에 따르면 IS 추종자들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런던 브리지 일대에서 테러를 감행한 세 명을 칭찬하며 "이것은 우리가 약속했던 암흑의 날들"이라고 주장했다.
테러 선전 매체들도 '외로운 늑대'들을 부추겨 "차량으로 사람들을 치어 살해하라"고 선동하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주간 선전 매체 알나바는 지난달 영국 맨체스터의 공연장에서 벌어진 테러 사건을 칭찬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IS와 싸우는 영국, 다른 십자군 국가들을 계속 타깃으로 삼겠다"고 위협했다.
이러한 협박은 런던 테러가 발생하기 사흘 전 발표된 것이라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IS는 아직 런던 테러의 배후를 공식적으로 자처하지 않았으나 지난달 맨체스터 사건 때는 "우리의 소행"이라고 자처했었다.
영국 경찰은 전날 밤 런던 테러에 가담한 용의자 3명을 현장에서 사살했으며 이 사건으로 7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사건 당시 한 목격자는 BBC방송에 테러범 가운데 한 명이 흉기를 들고 경찰에 달려들면서 "이것은 알라를 위한 것"이라며 외쳤다는 말을 전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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