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중구는 무인택배보관함인 '여성안심택배함'을 다산동 버티공영주차장 1층에 새로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여성안심택배함이란 1인 가구나 주택 밀집지역에 설치한 무인택배보관함으로, 사람을 만나지 않고도 택배를 받거나 물품보관함으로 쓸 수 있다. 택배를 받을 때 주거지가 노출되지 않아 택배 기사를 사칭한 범죄를 막는 효과가 있다.
구는 다산동을 포함해 명동주민센터, 장충체육관 후문, 약수교회 등 총 4곳에서 여성안심택배함을 운영 중이다.
구는 "여성이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 가능해 이용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지난달 말까지 이용 건수는 2천415건에 달해 이미 지난해 3천61건의 78%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받는 사람 주소에 여성안심택배함 주소를 입력하면 택배 기사가 해당 택배함에 물품을 넣고 인증번호를 이용자에게 문자로 보내준다. 이용자는 이 인증번호를 입력하고 물품을 받으면 된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별도 이용료는 없다. 다만 보관시간이 48시간을 넘으면 1일 1천원씩 요금이 부과된다.
한편, 구는 밤늦은 시간 여성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위기 상황 시 몸을 피할 수 있는 여성안심지킴이집, 몰래카메라를 잡아내는 여성안심보안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의 도움을 받으려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중구청 상황실(02-3396-4001)이나 120 다산콜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1인 여성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여성이 안전한 구가 되도록 다양한 안전대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