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특급호텔 전국서 가장 적어…"초라한 관광인프라"

입력 2017-06-05 10:32  

광주 특급호텔 전국서 가장 적어…"초라한 관광인프라"

특급호텔 달랑 2개…전체 호텔객실수도 가장 적어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가 전국에서 특급호텔(특1급·2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관광호텔업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특급호텔 수는 207개에 달한다.

이중 서울이 70개로 가장 많고 제주 34개, 경기 17개, 인천과 강원 각 14개, 부산 12개 등의 순이었다.

광주는 2개에 불과해 충북과 함께 16개 시도 중에서 가장 적었다. 전남은 7개로 7번째로 많았다.






광주는 인구와 경제 규모가 비슷한 대구(8개), 대전(4개), 울산(4개)과 비교해 특급호텔 수가 절반 수준이거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광주 특급호텔 객실 수는 325실로 대구(1천322실), 대전(880실), 울산(1천169실)과 비교해 턱없이 적었다.

특급호텔과 관광호텔 등 전체 호텔 수는 광주(17개)가 울산(14개)보다 3개 많아 간신히 꼴찌는 면했다.

하지만 전체 호텔 객실 수는 1천194실로 울산의 1천676실보다 적었다.

광주에 특급호텔이 이처럼 적은 것은 관광 인프라가 그만큼 갖춰져 있지 않다는 방증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급호텔은 해당 지역의 경제·산업발전을 가늠하는 척도로도 여겨진다는 측면에서 특급호텔 건립·유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인구 150만명에 6대 광역시에 들어가는 광주에 특급호텔이 달랑 2개만 있다는 것은 그만큼 관광 인프라가 초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문화수도를 표방하는 광주가 관광, 산업도시로서 위상을 높이려면 특급호텔을 늘여야 한다"고 말했다.

모 특급호텔 관계자는 "각종 국제행사를 치르고 외부 학회와 세미나, 연회 등을 하려면 경쟁하는 특급호텔이 있어야 한다"며 "특급호텔 건립·유치를 특혜제공 등 '광주 특유'의 비판적인 시각으로만 바로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광주 신세계는 백화점, 이마트 리모델링 및 신축과 함께 특급호텔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마트 신축이 지역상권을 침해한다는 반발과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 부닥쳐 특급호텔 건립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shch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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