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이언주·하태경, 中 유치원 버스방화 현장 방문(종합)

입력 2017-06-0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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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이언주·하태경, 中 유치원 버스방화 현장 방문(종합)

"교육환경 개선·책임규명·재발방지 대책 수립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바른정당 정병국·하태경 의원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5일 중국 웨이하이(威海)시 유치원 버스 방화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너무 무관심했다. 조사 결과가 거의 한 달 만에 늦게 나왔고, 이 때문에 장례식도 못 치른 상황"이라며 "앞으로 보상문제 등에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중국 정부와 협력이 잘되도록 지원사격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인천공항에서 출국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적으로 재외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사건 사고에 노출된 상황 속에서 이번 사건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며 "중국당국이 조속하게 문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이 뒷받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한 달 전 이 사건이 있었을 때는 다들 대선국면이어서 각자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저도 어린 아들을 둔 엄마로서 마음이 아팠다"며 "자국민들이 중국에서 절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국회에서 끝까지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한인회 분향소를 방문하고 한인회장단 및 관계자, 유가족들을 면담했다.

아울러 중세국제학교 이사장과 한국총영사를 만나 중국 내 자국민 보호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하 의원은 중국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피해 학부모들은 국제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책임규명, 재발방지 대책 수립 등을 중국 정부에 요구했다"며 "특히 책임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이 어느 정도 충족이 돼야 장례식을 치를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장례절차와 보상절차, 유족지원 등을 유가족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합당한 사후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중국 정부에만 맡기지 말고 우리 정부가 피해 유족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달 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발생한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생 통학차량 화재 참사와 관련, 버스 운전기사 방화가 원인이었다고 2일 발표했다.

당시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유치원생 11명과 운전기사 1명이 숨졌으며, 숨진 유치원생 11명 중 10명은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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