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기부를 자녀 이름으로 세액 공제…염미봉 후보 "인정한다 잘못됐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여성재단 대표 이사 후보자인 염미봉 전 광주여성의전화 대표가 기부금 영수증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5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됐다.
김영남 광주시의원은 이날 광주여성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염 후보의 딸이 염 후보가 이사로 있던 여성의전화에 매월 납부한 기부금과 연말정산에서 세금혜택을 받은 기부액수에 큰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염 후보의 딸은 매월 1만원을 여성의전화에 기부했는데 염 후보의 딸이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은 수천만원에 달해 액수 차이가 크다"며 "여성의전화에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했는데 거부당했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염 후보가 딸의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위해 자신이 낸 기부금을 후보의 딸이 낸 것처럼 기부금을 부풀려 세액공제를 받았다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세무 활동을 방해한 것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염 후보는 김 의원이 제기한 기부금 의혹을 대부분 인정했다.
염 후보는 "제 생각이 짧았고 부족했다. 그 정도로 기부해서 딸에게 혜택을 가는 것이 법 위반인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청문회 준비를 하면서 잘못된 행동이란 것을 처음 알았다"고 해명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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