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아동복 사업부문 영업 양수

입력 2017-06-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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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아동복 사업부문 영업 양수

이랜드월드, 순수 지주회사로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이랜드그룹이 순수 지주회사 체계로 가기 위한 사전 작업 차원에서 사업부 간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이랜드그룹은 유통사업 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이 패션사업 법인인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던 아동복 사업을 영업양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이랜드월드는 지난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아동사업부 자산양도 안건을 승인했다.

이랜드리테일은 기존 7개의 아동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연간 1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려왔다.

여기에 9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연 2천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이랜드월드 아동복 사업부문이 더해지면 이랜드리테일은 아동복 사업부문에서 국내 최다 브랜드를 운영하며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법인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에서 아동복 사업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이랜드월드는 스파오, 미쏘 등 대형 SPA사업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다수의 아동복 브랜드들이 동시에 입점하면 집객 효과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외형 확장도 더 수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법인별로도 이랜드리테일은 유통 PB 브랜드 강화를 통해 유통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이랜드월드는 패션 SPA, 잡화, 주얼리, 스포츠 브랜드 등 전문화된 패션 영역에 집중해 패션 강자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는 이번 개편이 지주회사 체계로 가기 위한 사전 작업 역할을 해 그룹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도 예상했다.

이랜드월드 내 속한 패션 사업부는 경쟁력을 강화한 후 독립 법인으로 완전히 분리하고 이랜드월드를 사업형 지주회사에서 순수 지주회사로 만든다.

이랜드는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의 순서대로 이어지던 기존 기업 체계를 다른 법인들이 이랜드월드에 종속돼 수평적으로 지배받는 체계로 바꿀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이랜드리테일이 상장할 때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지배구조를 간결하게 바꿔 사업부별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 경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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