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2명 하루 2번 이상 양치질, 이빨 튼튼하게 해주는 치약 성분도 한몫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자기 이빨을 20개 이상 유지하고 있는 일본 80세 노인의 비율이 51.2%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자기 이빨 20개는 거의 모든 음식을 틀니 없이 씹어 먹을 수 있는 치아건강상태로 평가된다. 20개 이상의 자기 이빨을 유지하고 있는 노인 비율이 절반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조사인 2011년 조사 때는 이 비율이 40.2%였다. 5년 만에 10%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일본 정부는 80세에도 자기 치아 20개를 유지하자는 "8020운동"이라는 고령자 구강위생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5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이런 사실은 후생노동성이 실시한 2016년 치과 질환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는 작년 10~11월 전국에서 뽑은 1살 이상의 남녀 6천27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중 3천820명은 치과의사가 직접 치아건강상태를 진료했다.
자기 이빨이 20개 이상인 사람의 비율은 75~79세가 지난번 조사 때보다 8.5% 포인트 높은 56.1%, 80~84세가 15.3% 포인트 상승한 44.2%였다. 80세 시점에서의 비율은 75~84세의 결과를 토대로 추산했다.
하루 양치질 횟수는 1번 하는 사람이 18.3%로 2011년 조사 때보다 3.6% 포인트 감소했지만 2번 한다는 사람은 1.5% 포인트 늘어난 49.8%였다. 3번 이상 하는 사람의 비율도 2.1% 포인트 증가한 27.3%였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이빨을 튼튼하게 해주는 성분을 배합한 치약이 늘어난 데다 고령자들의 구강위생 의식이 높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6년 주기로 실시하던 치아건강실태조사를 이번 조사부터 5년 주기로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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