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세월에도…고 차성도 중위의 살신성인은 영원히"

입력 2017-06-05 15:38   수정 2017-06-05 15:55

"47년 세월에도…고 차성도 중위의 살신성인은 영원히"

부하가 놓친 수류탄 온몸으로 덮어…27사단 제47주기 추모행사

(화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4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살인 성인과 군인정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육군 27사단은 5일 고 차성도(3사 1기) 중위의 제47주기 추모행사를 했다.

상승독수리연대 차성도 공원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강성용 육군 3사관학교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추모위원회 회원 40여 명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고 차성도 중위는 육군 3사관학교 1기로 임관 후 27사단 소대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고 차성도 중위는 1970년 5월 13일 소대 야간 훈련 중 부하가 안전핀을 뽑다가 놓친 수류탄을 온몸으로 덮어 소대원을 구한 뒤 자신은 장렬하게 순직했다.

부대는 살신성인의 표상이 된 고인의 숭고한 부하 사랑,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고자 매년 추모행사를 하고 있다.

이날 추모행사에서는 평소 투철한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임무를 수행한 소대장 5명에게 차성도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고 차성도 중위의 살신성인 정신을 계승하고자 2011년 9월 5일 제정됐다.

김종호 중위는 추념사에서 "고 차성도 중위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부하 사랑의 마음은 소대장으로 임무 수행하는 제게 큰 가르침이 됐다"고 밝혔다.

강성용 육군 3사관학교 총동문회장은 "'고 차성도 중위의 후배로 임무 수행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조국 수호의 숭고한 사명을 다 해 달라"고 당부했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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