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유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3.5원 내린 1,118.3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전 거래일보다 2.8원 내린 1,119.0원에 개장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13만8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4천명 증가, 마켓워치 조사치 18만5천명 증가를 밑돈 수준이다.
또 지난 4월 고용은 당초 21만1천명 증가에서 17만4천명 증가로, 3월 고용은 7만9천명 증가에서 5만명 증가로 축소 조정됐다.
미국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예상하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3∼14일에 열린다.
여기에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천882억원억원 순매수하며 원/달러 하락을 이끌었다.
그러나 영국의 총선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공개 증언 등 정치적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어 상황에 따라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상태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수출경기 정상화와 정부의 경제 정책 기대감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 순매수가 지속하고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함께 각종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어 환율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11.08원으로 지난 2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5.29원)보다 5.79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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