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만화·애니메이션 거점 설립해 '만화종주국' 위상 강화한다

입력 2017-06-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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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만화·애니메이션 거점 설립해 '만화종주국' 위상 강화한다

정부·의회·민간 공동 2020년까지 '망가 내셔널 센터 설립 추진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와 의회, 민간이 공동으로 망가(일본만화)와 애니메이션의 거점인 '망가 내셔널 센터'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과 민진당 등 여야 의원이 참여한 '망가·애니메이션·게임 의원연맹'은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이 센터를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의원연맹은 올 하반기 국회에 이 센터의 역할과 자금 조달 방안, 정부의 일부 예산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제출키로 했다.

국제적 인기가 높은 일본 망가나 애니메이션 자료를 보존하는 것은 물론 관련 분야 인재육성의 거점으로서도 이 센터가 기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의원연맹은 ▲ 망가 내셔널 센터를 국립 국회도서관의 지부로 삼아 망가나 애니메이션 작품을 수집하고 ▲ 교육기관과 연계해 인재육성을 지원하며 ▲ 건설·운영에 민간 자금을 활용한다는 등의 내용을 법안에 넣기로 방침을 세웠다.

센터 설립 이후 일정 기간은 필요한 법 정비와 재정지원도 할 계획도 마련했다. 망가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은 '쿨재팬(일본 문화의 사업화)'의 상징으로, 국제적으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한국 등의 추격과 일본의 관련 인재 해외 유출 등으로 과거보다는 명성이 퇴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09년 아소 다로(麻生太郞) 정권에서 '국립미디어예술종합센터' 설립을 통해 만화 및 애니메이션 진흥을 도모했으나, 그해 여름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되면서 '예산 낭비'라는 이유로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나 이번 센터 설립에는 '민간 자금 활용'을 원칙으로 하고 정부 예산 지원은 최소화하기로 하면서 자민당은 물론 민진당 등 야권 의원들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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