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무차별 폭행'은 해프닝…50대 여성 "술김에 거짓말"

입력 2017-06-05 17:06  

양평 '무차별 폭행'은 해프닝…50대 여성 "술김에 거짓말"

(양평=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최근 경기 양평 지역사회를 들끓게 했던 50대 여성 폭행 사건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로 알려진 여성이 술에 취해 길을 가다가 넘어져 다친 뒤 지인과 가족들에게 "괴한 3명에게 폭행당했다"라고 말한 것이 경찰 신고로 이어지면서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5일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10시 30분께 경기도 양평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20대 괴한 3명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신고된 A(55·여)씨는 주변 CCTV 영상 확인결과, 스스로 넘어져 다친 것으로 판명됐다.

이 여성은 오후 저녁 이웃집에서 2시간가량 술을 마신 뒤 15m가량 떨어진 자택으로 향하던 중 혼자 넘어져 다치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이후 집에 와서 가족들에게 폭행을 당해 다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친 지 6시간여 뒤인 다음날 오전 2시 30분께 A씨 이웃은 A씨를 병원으로 옮긴 뒤 "A씨가 괴한에게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또 A씨의 아들은 SNS에 "어머니가 남자 3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범인을 꼭 잡고 싶으니 게시글 공유를 부탁한다"라며 A씨의 상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A씨 아들은 SNS에 올린 글을 삭제했다.

경찰에서 A씨는 "술을 마시고 귀가하다가 다친 것을 가족들에게 말하기가 어려워 맞았다고 말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신고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사건을 종결했다.

goa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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