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기경보 '심각' 격상…전국 가금농가에 일시이동중지 명령

입력 2017-06-05 18:20   수정 2017-06-05 21:15

AI 위기경보 '심각' 격상…전국 가금농가에 일시이동중지 명령

양성반응 확인 지역 울산·부산 등 6개 시군 8개 농가

(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두 달 만에 다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조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H5N8 AI로 확인됨에 따라 정부가 AI 위기경보를 최고 수위인 '심각'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또 전국 모든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이 발동된다.

정부는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농식품부, 국민안전처, 행정자치부, 환경부 등 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6일 0시부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가금류 종사자 및 차량 일제소독을 위해 7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 모든 가금농가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일시이동 중지 명령을 발동한다.

정부는 중앙점검반을 편성해 농가 및 계열사 이행 실태를 점검하며, 위반 시 '가축전염병예방법' 제5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다만 육계농가는 AI 발생빈도가 낮고 사육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이동중지 명령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위기경보가 네 단계 중 가장 최고 수위로 격상됨에 따라 농식품부의 'AI 방역대책본부'가 범정부적 'AI 중앙사고수습본부'로 전환되며, 전국 모든 지자체에 '지역 재난안전 대책본부'가 설치된다.

방역 조치도 대폭 강화된다.

오는 7일부터 전국 가금농가에 대해 주 1회 일제소독을 실시한다. 특히 소규모 농가 등 취약농가는 농협 공동방제단을 활용해 집중 소독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도축장과 사료 공장 등 축산 관련 시설 등의 잠정적인 폐쇄 조치도 시행된다.

농식품부는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한 만큼 가금농가 농장주들은 소독·예찰과 출입통제를 강화하면서, 사육하는 닭, 오리 등 가금에서 AI 의심 증상, 폐사율 증가 등이 보이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5일 현재 AI 양성반응이 확인된 농가는 울산, 군산, 제주, 양산, 부산, 파주 등 6개 시·군 8개 농가다.

해당 농가들은 이번 사태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전북 군산의 종계 농장에서 유통한 'AI 오골계'를 직접 사들이거나 중간유통상, 재래시장 등을 통해 구매했다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양성 반응과 별개로 군산 농장의 오골계의 유통 경로가 확인된 지역은 제주, 경남 양산·진주, 경기 파주, 부산 기장, 충남 서천, 전북 군산·전주 등 6개 시·도, 8개 시·군으로, 정부는 이들 지역에서 AI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