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월' 상영회·김형수 국방연구회 이사 증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는 5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제2회 부에노스아이레스 북한인권주간 2017'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ICNK가 라틴아메리카의 개방과 발전 연구소(CADAL)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북한인권주간 행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 국제관계 대학원의 세미나를 비롯한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대학교 내 북한인권 강연과 북한인권 영화상영으로 구성된다.
'북한의 사상과 표현, 정보유통의 자유 위반'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국방연구회 김형수 이사와 영화 '더 월'(The Wall)의 감독 데이빗 킨셀라가 참가한다.
김 이사는 김정은의 후계가 확실시됐다는 대북라디오 방송을 청취하고 탈북을 결심했으나 탈북 준비과정에 외국과 전화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보위부로 끌려가 고문받은 경험을 증언한다.
그는 김일성종합대학교를 졸업하고 당시 김정일의 건강을 연구하던 '만청산연구소'에서 생물학자로 복무하다가 2009년에 남한으로 탈북했다.
또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예술 대학교에서 영화 '더 월'의 상영회가 열리고 킨셀라 감독이 북한 상황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 계기와 북한에서 보위부들의 감시 속에서 영화를 촬영한 경험을 증언한다.
ICNK 관계자는 "북한 3차 국가별 정례인권검토(UPR)가 내년에 있는 만큼 CADAL과 아르헨티나 국제관계자문회의(CARI)와 같은 국제법과 국제관계 전문 연구소가 북한의 인권실상을 잘 이해하고 유엔과 국제 인권 메커니즘을 잘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북한인권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CNK는 행사 기간에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만나 하반기 여성차별철폐위원회와 아동권리위원회의 북한 검토 시기에 맞춰 국제 비정부단체(NGO)가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토론하고, 36차 인권이사회를 겨냥한 공동의 활동계획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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