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수 유철종 특파원 = 발칸반도 남서부에 있는 작은 국가인 몬테네그로가 5일 공식적으로 유럽 방위를 책임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다.
이로써 나토의 회원국은 모두 29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몬테네그로는 러시아의 전신인 옛 소련의 영향 아래에 있다가 지난 1992년 구(舊)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되면서 세르비아와 신유고연방을 결성하였고, 다시 2006년에 신유고연방으로부터 독립했다.
나토의 확장에 반발해온 러시아는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에 대해 반대하며 압력을 행사했지만, 몬테네그로는 이를 무시하고 나토 가입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몬테네그로는 이날 나토 조약에 따라 미국 국무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공식적인 가입동의서를 제출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러시아 외무부 공보실은 이날 논평에서 "몬테네그로에서 계속되고 있는 대러 히스테리는 유감을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몬테네그로 정부의 반러 노선을 고려, 러시아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대응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가진다"고 보복을 경고했다.
외무부는 "물리학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치학에서도 모든 작용은 반작용을 낳는다"면서 "조성된 상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몬테네그로 편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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