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부패 혐의를 받자 도주했던 멕시코의 전 주지사가 파나마에서 체포됐다고 엑셀시오르 등 현지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베르토 보르헤(37) 킨타나로오 전 주지사는 전날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에 있는 토쿠멘 국제공항에서 파리로 출국하려다가 인터폴과 공조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보르헤는 집권여당인 제도혁명당(PRI) 소속으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캉쿤 등 카리브 해 휴양지가 많이 있는 멕시코 동남부 칸타나로오 주의 주지사를 역임했다.
그는 재직 당시 주 정부가 소유한 부동산을 시장가격의 1% 수준에 매각하고 불법적인 관광 사업 인수와 연루되는 등 부패를 저지르고 돈세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멕시코 법원은 지난달 31일 보르헤 전 주지사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제도혁명당은 작년 12월 보르헤 전 주지사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당적을 박탈했다.
보르헤 전 주지사에 앞서 올해 들어 제도혁명당 소속이었던 타마울리파스 주와 베라크루스 주의 전 주지사 2명이 부패 혐의로 도주했다가 체포된 바 있다.
파나마 정부는 보르헤 전 주지사의 신병을 멕시코로 인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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