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지주사 전환 이후 최고가…아마존, 한발앞서 '1천달러 클럽'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주당 1천 달러를 넘었다.
아마존이 지난 2일 1,006.73달러로 마감하며 한발 앞서 '고지'에 올라서자, 이에 뒤질세라 알파벳도 1천 달러를 뚫은 셈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알파벳 A주(보통주)는 전거래일보다 9.38달러(0.94%) 오른 1,00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007.40달러까지 올랐다.
미 증시에서는 알파벳과 아마존의 1천 달러 돌파를 시간문제로 봤다.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주가를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파벳은 구글의 모바일광고 사업을 중심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구글을 제외하더라도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Waymo)가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아마존 역시 쇼핑 추세가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추면서 몇 년 사이 매출이 급증했다.
미국 증시에서 주당 1천 달러는 탄탄한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상징적인 측면이 크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 기업들이 대체로 주식분할을 하기 때문에 외견상의 수익률을 뛰어넘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얘기다.
구글은 지난 2013년 주당 1천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이어 2015년 10월부터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알파벳 주식으로 새로 거래되면서 또다시 '꿈의 고지'를 밟은 것이다.
알파벳은 2015년 지주사 전환 이후로 700달러대에서 1천 달러대로 40% 가까이 급등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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