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이 2018년도에 현재보다 배수량을 줄인 신형 호위함 2척 건조에 착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위성은 동중국해에서 중국 어선의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이를 감시하는 일본 호위함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방공미사일과 레이더, 어뢰 등 기본 장비는 유지하되 비용을 30% 낮춘 새로운 형태의 호위함을 건조할 계획이다.
제작하는 데 4년이 걸릴 이 호위함의 배수량은 기존 5천t보다 적은 4천t으로, 승무원도 200명에서 130명 규모로 줄어들게 된다. 비용도 이전 700억엔(약 7천85억원) 정도에서 500억엔(약 5천61억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탑재하는 미사일 수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기존 호위함에는 없는 수중 무인기를 갖추고 기뢰 제거 기능도 보유한다.
방위성은 재정 상황을 고려해 비용을 줄이고 호위함의 소형화와 다기능화를 추진한다며 민간에 설계를 맡기기로 했다.
신문은 중국의 활발한 해상 활동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안보환경이 어려워졌다며 이에 대처하는 호위함이 만성적으로 부족하다는 해상자위대 간부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호위함은 현재 46척에 이른다.
일본은 2017년도 예산안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방위예산을 5년 연속 늘려 사상 최대인 5조1천251억엔(약 51조8천788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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