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정책연구관으로 전보…5개월 만에 물러나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반입 보고누락 사건으로 직무에서 배제된 위승호(육사 38기·중장) 국방정책실장을 육군 직위로 인사 조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어제 위승호 국방정책실장을 육군 정책연구관으로 전보하는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육군 정책연구관은 충남 계룡대에 있는 육군 인사사령부 소속 직위로, 주로 전역을 앞둔 장성이 가는 자리로 알려졌다. 전역하는 위관·영관급 장교들이 가는 '직보반'(직업보도교육)과 비슷한 곳이다. 위승호 실장은 현역 육군 중장이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26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국방부의 업무보고서에서 사드 발사대 4기의 국내 반입 사실을 빼라고 지시한 사람이 위승호 실장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위 실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보고누락 경위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 업무를 총괄적으로 지휘해온 위 실장이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일단 직무대리 체제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대리를 할 사람으로는 국방정책실 소속 국장급 가운데 사드 배치 업무를 실무선에서 미측과 협의해온 장경수 정책기획관(육사 41기·소장)이 거론된다.
위승호 실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국방대 총장, 합동참모본부 신연합방위추진단장, 육군 36사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 전략기획차장·군사전략과장 등을 역임했다. 전략·정책통으로 분류된다.
그가 사드 배치 업무를 총괄하는 국방정책실장에 임명된 것은 올해 1월이다. 그의 전임자는 육군 중장 출신의 류제승(육사 35기) 전 실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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