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7개국의 단교 조치에 따른 중동 내 긴장을 해결하기 위해 쿠웨이트가 중재에 나섰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알타니 장관은 자국 소유 알자지라 방송에 "쿠웨이트 군주(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가 6일 오전 셰이크 타밈(카타르 군주)에 전화해 사태 해결을 중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 "쿠웨이트 군주는 셰이크 타밈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연설을 미루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면서 "우리는 카타르에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이들의 시도와 내정 간섭을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알타니 장관은 단교 사태 직후 모로코, 튀니지, 알제리, 수단, 파키스탄, 이란, 러시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등 주요 이슬람 국가 외무장관과 자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해결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쿠웨이트 국영통신 KUNA는 "셰이크 사바가 전화로 '카타르 군주에게 형제애를 발휘해 이번 긴장을 완화할 기회를 마련하기 바란다' 말했다"고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이번 단교 사태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살만 사우디 국왕, 셰이크 타밈 카타르 군주, 셰이크 사바 쿠웨이트 군주 등과 잇달아 전화 통화했다고 터키 국영통신 아나돌루가 보도했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4개국은 카타르가 수년간 테러조직을 지원했다고 주장하면서 5일 전격적으로 단교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몰디브, 예멘 망명정부, 리비아 임시정부가 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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