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서 '기적의 콘서트6' 무대에 오르는 신연아·이동우

입력 2017-06-07 06:30  

美 LA서 '기적의 콘서트6' 무대에 오르는 신연아·이동우

'희귀유전병 2살 남아 돕기' 콘서트…골수 기증 캠페인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빅마마'의 전 리더이자 보컬리스트 신연아(44)와 '틴틴파이브' 출신 재즈 보컬리스트 이동우(47)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혈액암 환자 돕기 '기적의 콘서트 시즌6'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콘서트를 앞두고 6일(현지시간) LA 한인타운 이음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뜻 깊은 공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감사하고 좋은 마음으로 콘서트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영국에 거주하는 두 살배기 김종원 군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김 군은 희귀유전병인 '악성육아종병'에 맞서 1년여 넘게 사투를 벌이고 있다.

신연아는 "어린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이라며 "뜻 깊은 공연이니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콘서트가 혈액암을 앓는 어린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신연아는 지난 2014년 아시아골수기증협회(A3M) 후원 혈액암 환자돕기 캠페인송에 참여한 인연이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는 이동우는 "생각은 행동을 낳는 원동력"이라며 "내가 갖고 있는 어쭙잖은 재주가 의미있는 일에 쓰일 수 있다면 언제라도 기꺼운 마음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말 다큐 영화 '시소'(See-saw)에 출연했다. 이 영화는 시력을 잃은 이동우와 근육병을 앓고 있는 장애인 임재신의 제주도 여행기다.

영화에는 눈을 잃은 사람과 눈을 빼고 온몸이 마비돼버린 사람이 서로의 부족함을 보듬어가는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이번 콘서트에서 '시소'의 8분짜리 영문 자막본이 처음 공개된다.

실제로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KBS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 조덕배의 '꿈에'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유스타미디어 박상균 대표는 "희귀유전병에 맞서 사투 중인 종원 군은 현재 골수 일치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면서 "종원이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기적의 콘서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기적의 콘서트은 그동안 가수 장혜진, 이정·하동균, 이세준, 김광진·김형중 등이 참여했다. 기적의 콘서트 시즌6은 오는 9일 시내 아라타니 극장에서 열린다.





jo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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