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행방 추적중"…2014년에도 배송지연 사고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치러진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 ACT(American College Testing)에서 고교 수험생 125명의 답안지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월 8일(현지시간) LA의 유니버시티 고교에서 치러진 ACT 시험으로, 시험일 두 달이 지났는데도 답안지가 아이오와 주 ACT 본부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전했다.
ACT는 SAT와 더불어 미국의 고교생들이 대학입시 때 점수를 제출하는 미국판 수능시험이다.
ACT 시험일에는 전국 5천 곳에서 시험이 동시에 치러진다.
ACT는 해당 시험의 시험감독관과 배송을 담당한 운송회사를 상대로 답안지 뭉치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시험을 본 학생들에게는 이달 말 재시험을 보도록 하거나, 이후 학생이 원하는 시기에 재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한 학부모는 "점수 발표일에도 아들의 점수가 나오지 않아 ACT에 문의했더니 계속 기다리라고만 했다. 2개월 동안 이런 식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CT의 '배달 사고'는 처음이 아니라고 WSJ은 전했다.
2014년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치러진 시험의 경우, 학생 182명의 답안지가 한동안 분실됐다가 이들의 재시험 후 ACT 본부에 도착하기도 했다.
ACT 대변인은 "피해를 본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에 사과드린다"며 "없어진 답안지를 찾아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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