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같은 바친스키와 8일 '생일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20세인 '신예' 옐레나 오스타펜코(47위·라트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600만 유로·약 452억원) 4강에 진출했다.
오스타펜코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2위·덴마크)를 2-1(4-6 6-2 6-2)로 물리쳤다.
1997년생인 오스타펜코는 올해가 프랑스오픈 두 번째 출전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1회전 탈락했다.
2015년 윔블던에서 메이저 대회 본선에 처음 데뷔한 오스타펜코는 올해 호주오픈 3회전 진출이 자신의 그랜드 슬램 최고 성적이었다.
1회전에서 한국계 미국인 루이사 치리코(128위)를 2-1(4-6 6-3 6-2)로 물리친 오스타펜코는 4회전에서 서맨사 스토서(22위·호주)를 역시 2-1(2-6 6-2 6-4)로 잡은 데 이어 이날 보즈니아키까지 돌려세우면서 돌풍의 한가운데 우뚝 섰다.
1세트 게임스코어 0-5로 끌려간 오스타펜코는 이후 연달아 4게임을 만회하며 추격했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듀스를 노렸으나 보즈니아키에게 서브 게임을 뺏기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보즈니아키는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강호로 이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한 수 위로 예상됐다.
그러나 2세트부터 오스타펜코의 맹공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 보즈니아키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오스타펜코는 이날 공격 성공 횟수에서 보즈니아키를 38-6으로 압도했다.
오스타펜코의 4강 상대는 티메아 바친스키(31위·스위스)다.
바친스키는 홈 코트의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14위·프랑스)를 역시 2-0(6-4 6-4)으로 꺾었다.
2015년에도 4강까지 올랐던 바친스키는 2년 만에 다시 롤랑 가로스 4강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8강까지 진출하는 등 프랑스오픈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다.
오스타펜코와 바친스키가 준결승에서 맞붙는 8일은 공교롭게도 둘의 생일이다.
오스타펜코는 1997년 6월 8일, 바친스키는 1989년 6월 8일로 생일이 같다.
바친스키는 "예전에 복식도 함께 친 적이 있고 연습도 자주 같이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여자단식 남은 준준결승 두 경기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카롤린 가르시아(27위·프랑스), 시모나 할레프(4위·루마니아)-엘리나 스비톨리나(6위·우크라이나)의 대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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