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북한 유일의 국제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오는 10월 평양에서 개최하는 국제학술회의에 노벨상 수상자의 기조연설 방안을 추진한다.
평양과기대 박찬모 명예총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10월 국제학술회의에 50여 명 외국 분들이 오기로 돼 있다"며 "올해 회의에서는 노벨화학상 수상자 피터 아그레 교수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이 방송이 7일 전했다.
2003년 노벨상 수상자인 아그레 교수는 2011년에도 평양에서 처음으로 열린 학술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2년마다 열리는 이 회의에는 그동안 영국의 저명 신경학자 닉 스콜딩 교수, 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명예총장은 "최근 평양과기대 관계자 2명이 북한에 억류되면서 국제학술회의를 예정대로 개최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있긴 했지만, 이 문제로 참석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4월 평양과기대에서 회계학을 강의하던 김상덕씨를 평양국제공항에서 체포한 데 이어 지난달 초에는 평양과기대 운영관계자로 일하던 한국계 미국인 김학송씨를 억류했다.
한편 북한은 작년 9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에 보낸 서한에서 국제학술토론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외국의 대학,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확대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한 이후 국제학술교류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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