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한화 약 752억여원으로 '입질'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레알 마드리드를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려놓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림자에 묻힌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12골을 터뜨리며 지난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유벤투스를 4-1로 완파하고 팀을 정상에 올려놓을 때 콜롬비아 출신 포워드 로드리게스는 어정쩡하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멋쩍은 미소를 흘렸을 뿐 축제에 끼어들 기분이 아니었다.
벤치에 앉지도 못한 채 챔피언스리그가 호날두의 잔치로 끝났기 때문이었다.
지네닌 지단 감독 체제에서 빛을 보지 못해 올 시즌 좀처럼 선발 출장기회를 잡지 못했던 그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등 유럽 프로축구클럽 가운데 한 곳으로 옮겨 둥지를 틀 전망이다.
레알은 이미 호날두가 스페인 프리메가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으로 '더블'에 성공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2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려 '라 듀오네시마'를 기록한 뒤 '물갈이'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파비웅 코엔트라웅, 알바로 모라타, 다닐루, 마리오노, 골키퍼 키코 카실라 등과 함께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포르투갈출신 수비수 페페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기로 했다.
33경기 11골 12도움을 올린 로드리게스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천200만 파운드(한화 약 752억1천100여만원)를 제시하며 접근하고 있고 리버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인터 밀란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호날두가 로드리게스에게 팀에 남아 함께 뛰자고 붙잡고 있지만 그는 이미 이적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 밀란이 먼저 손을 내밀긴 했지만 정작 로드리게스는 맨체스터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6일 스페인 일간 아스(AS)는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14년 7천500만 유로(한화 약 950억원)에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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