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한국고문서학회는 국내 유일의 역(驛) 호적대장인 '사근도형지안'(沙斤道形止案)을 살펴보는 학술대회를 9일 경북 문경관광호텔에서 개최한다.
형지안은 조선 시대 각 역참에 소속된 역리, 역노, 역비 등의 역인을 관리하고자 일반 군현의 호적과 별도로 작성된 장부를 뜻한다.
'사근도형지안'은 경남 함양 사근역(沙斤驛)을 중심으로 한 15개 역도의 역인 5천여 명을 기록한 장부로, 문경새재관리사무소 옛길박물관이 2015~2016년 확보해 소장 중이다.
학술대회에서는 조선 후기 사근역의 운영과 '사근도형지안'의 성격, 18세기 중엽 사근도 역인의 호구 구성과 실태, 18세기 중엽 사근도 역인의 직역과 신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옛길박물관은 7일 "540여 개 역참 수와 3년 주기라는 작성 횟수와 비교하면 현전하는 형지안은 4책에 불과하며 그중 3개는 일본에 있다"면서 "'사근도형지안'은 내용 면에서 일반 호적과 유사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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