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에서 치매 전 단계의 고령자를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국립기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는 아이치(愛知)현 오부(大府) 시 주민 중 65세 이상 고령자 4천200명을 2011년에 조사한 뒤 이 중 치매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MCI)로 나타난 고령자를 4년 후 재조사했다.
MCI는 기억력과 주의력 등 인지기능은 저하되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은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
장수의료연구센터가 국제적 MCI 판정 기준에 따라 150개 항목에 답하는 형식으로 인지 기능을 검사한 결과 당초 740명(18%)이 MCI로 판정됐지만 4년 후 재조사에선 이들 중 46%가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 치매로 이어진 비율은 14%였다.
MCI 검사는 기억력, 주의력, 처리속도, 실행능력 등 4개 항목으로 나뉘어 있는데, 1개 항목에서만 검사 결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 고령자가 정상으로 돌아온 비율은 39~57%였다.
신문은 "문제가 있는 항목이 적은 고령자가 회복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며 "이번 결과는 MCI로 판정돼도 개선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장수의료연구센터의 시마다 히로유키(島田裕之) 예방노년학연구부장은 "치매 예방을 목적으로 한 운동교실을 여는 등 오부 시가 고령자 건강을 위해 힘써온 것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있다"며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생활습관병 대책을 비롯해 행동개선에 힘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센터는 향후 정상으로 회복한 고령자의 공통점을 분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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