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의 데릭 하타미(44) 판매담당 총괄 부사장이 취임 1년 8개월 만에 사임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작년 12월 데이브 주코브스키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데 이어 부사장까지 물러나면서 '사령탑' 공백을 맞았다.
7일 외신과 현대차에 따르면 하타미 부사장은 이달 초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
현대차는 경질이 아니라 자진 사임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올해 들어 미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는 것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타미 부사장은 2005년 현대차에 처음 합류해 2014년 미 서부지역 판매담당(이사)을 역임하던 중 닛산으로 이직했다.
이후 닛산에서 미국판매 담당 부사장을 지내다가 2015년 10월 현대차의 판매담당 총괄 부사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조만간 후임 인선에 나설 예정이며, 후임이 확정될 때까지는 샘 브르노비치 미 남부지역사무소 판매총괄이 해당 업무를 임시로 맡는다"고 전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해 12월 데이브 주코브스키 전 CEO가 사임한 이후로 제리 플래너리 수석부사장의 CEO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주코브스키 전 CEO가 물러났을 때도 현대차의 미국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사실상 경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차는 5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모두 6만11대(제네시스 브랜드 포함)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만1천6대보다 15.4%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29만1천8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
bryoon@yna.co.kr
(끝)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6/07//AKR20170607116000003_01_i.jpg)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