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서 공문 공개…장하성·정운찬 외 추가 추천인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004년 미국 예일대 펠로십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때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의 추천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간사인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7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당시 3명의 추천인 중 장하성·정운찬 교수 외에 나머지 한 사람은 참여연대 박상증 공동대표였다는 회신이 예일대로부터 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난 청문회에서 3명의 추천자 중 정운찬·장하성 교수는 기억이 나는데 나머지 한 사람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서 예일대에 공문을 보내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공동대표는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선언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후 2014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임명돼 논란이 됐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낙하산 이사장' 임명을 두고 당시 안철수 대표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문재인 의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슈화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지난 2일 청문회에서 2004년 예일대 펠로십 프로그램에서 미국 기업의 지원을 받았다는 지적을 받자 "추천인과 피추천인을 모르도록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어서 누군지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예일대에서 김 후보자를 지명한 사람이 고려대 장하성 교수라고 하는데, 김 후보자는 예일대로부터 (추천인 소개 없이) 추천연락만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명백히 사실과 다르게 거짓말 했다. 이런 점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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