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에서 농민시위 도중 경찰이 실탄을 발포해 5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쳐 농민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인다.
7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전날 마디아프라데시 주 만드사우르 지역에서 부채 상환 유예와 농산물 가격 보장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농민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중 다쳐 입원 중인 한 참가자는 "경찰이 한 무리의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봤다"면서 자신도 경찰이 휘두른 곤봉에 맞아 다쳤다고 주장했다.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난드쿠마르 싱 초우한 마디아프라데시 주대표도 "내가 아는 한 당국이 총을 발포했다"면서 주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부펜드라 싱 마디아프라데시 주 내무장관은 "경찰의 총격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누가 총을 쐈는지 조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몇몇 정부 관계자는 시위대 가운데에서 총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시브라지 싱 초우한 마디아프라데시 주총리는 "시위대 가운데 반사회 분자가 있다"면서도 주 정부가 사망자 유족에게 1천만 루피(1억7천440만원)를 위로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제1야당인 국민회의와 보통사람당 등은 이번 사태 책임을 물어 초우한 주총리 사퇴를 요구했다.
라훌 간디 국민회의 부총재는 "정부가 농민들과 전쟁을 하고 있다"면서 이날 만드사우르를 방문해 농민들을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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