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영국 조기 총선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 상원 증언 등 해외 주요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5.7원 오른 1,12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11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영국의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흥국 통화 포지션 청산에 나서면서 원화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8일(현지시간) 유럽에서는 영국 조기 총선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고 미국에서는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 상원 정보위원회 증언이 예정돼있다.
영국 총선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하드 브렉시트'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과반을 지키지 못하면 브렉시트 일정도 달라질 수 있다.
ECB 회의에서는 양적 완화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 신호를 보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코미 전 국장이 공개 증언을 통해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내통 의혹 관련 '폭탄 발언'을 할 경우 미국내 정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각종 정치적 이슈가 몰려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로 신흥국 통화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라며 "다만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27.19원으로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1.08원)보다 16.11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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