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 축산진흥원이 종 보존용으로 사육하던 제주재래닭 572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7일 모두 살처분됐다.
축산진흥원은 제주재래닭을 사육·보존하는 축사시설 3개 동이 고병원성 AI 발생농가 반경 3㎞ 이내에 포함돼 예방적 차원에서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살처분은 자체 인력 20명이 비닐에 닭을 담은 후 이산화탄소 가스를 살포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이후 자체 폐가축 시설에서 처리됐다.
축산진흥원은 AI가 종식되면 순수혈통 복원을 위해 도내 사육농가 7개소에서 제주재래닭을 분양받아 종 보존·증식해 나갈 계획이다.
축산진흥원은 1986년 제주재래닭 26마리를 구입, 고유품종으로 사육 보존해 왔다.
제주재래닭은 대략 2천 년 전 동남아시아 또는 중국에서 한반도는 물론 제주도까지 유입됐다.
고립된 섬이라는 환경에 적응하며 순수혈통을 이어온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축산진흥원은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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