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닭·오리 껴안지 마세요"…美당국, 세균 전파 주의보

입력 2017-06-07 16:25  

"병아리·닭·오리 껴안지 마세요"…美당국, 세균 전파 주의보

살모넬라 감염환자 급증 원인…접촉 삼가고 손씻기 등 철저 당부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집에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살모넬라균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CDC가 이런 경고를 발령한 것은 미국에서 근년에 가금류를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사례가 늘면서 가금류를 가깝게 접촉한 탓에 살모넬라균 감염 발생이 급증하고 이 중 일부가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져서다.

CDC는 닭과 오리, 거위 등 여러 살아있는 가금류는 성체는 물론 새끼(병아리)도 건강하고 깨끗하게 보일지라도 살모넬라균 등을 옮길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병아리를 포함한 가금류를 껴안거나 입을 맞추는 등 지나치게 가깝게 접촉하지 말고, 특히 깃털이나 먼지로 병원균이 음식 등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집 안에는 들이지 말라고 권고했다.

또 가금류나 신선 달걀을 만진 뒤엔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CDC는 특히 노인과 어린이 등은 살모넬라 감염 때 더 심하게 앓을 수 있으므로 가금류 접촉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올해 감염자의 3분의 1이 5세 이하 어린이였다

CDC 홈페이지엔 살모넬라 감염 예방 수칙과 지혜들이 자세하게 실려 있으며, 이 가운데는 달걀 자체를 수돗물에 씻으면 껍질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균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솔 등을 문질러 터는 게 좋다는 내용도 있다.






한편, CDC에 따르면 1990~2014년 25년 동안 살아있는 가금류 접촉으로 인한 살모넬라균 대량 감염 사건은 53건이다. 총 2천630명이 앓고, 이 가운데 387명이 중하게 아파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5명이 사망했다.

그런데 1990~2005년 사이엔 대량 감염 발생 수가 연간 1건이었으나 2005~2014년엔 4건으로 늘었다.

지난해엔 895명이 살모넬라 감염으로 오심, 구토, 경련성 복통 등 증세를 보였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올해 들어 5월말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었으나 8건이 발생, 370여 명이 감염 증세를 보였으며 이 중 71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CDC 조사 결과 근년에 급증한 살모넬라 감염환자의 대부분은 살아있는 가금류와 접촉한 사람들이었다.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에선 5~10년 전부터 도시의 가정에서 '뒷마당'이나 심지어 집 안에서 닭 등 가금류를 키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전문 양계장과 달리 이들 가정에선 병아리나 다 자란 닭과 오리 등을 애완동물로 여겨 껴안고, 입을 맞추기도 하고, 닭장이 아닌 방이나 거실을 돌아다니게 놓아두는 일이 잦다. 이 과정에 살모넬라균 등에 감염되는 사례가 급증했다는 것이 CDC의 조사 결과다.






choib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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