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의 내각 간부들이 7일 영국 대사관을 찾아 런던 등에서 잇달아 발생한 테러사건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조의를 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외무성과 대외문화연락위원회, 교육위원회, 외교단사업총국, 국가관광총국 일꾼들이 최근 영국에서 있었던 테러사건들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주조(주북) 영국 대사관을 조의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테러사건의 무고한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시했다"며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반대하는 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과 5월 영국에서 두 차례 발생한 테러에 박봉주 내각 총리와 리용호 외무상 명의의 조전을 보냈지만, 해외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 국가의 주요 요직간부들이 직접 피해국 대사관을 조의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미국에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반테러 입장을 분명히 하고, 영국 정부의 대북 공적개발원조 등 양국관계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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