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적은 비…KBO리그 순위 싸움 변수 되나

입력 2017-06-08 05:10  

예년보다 적은 비…KBO리그 순위 싸움 변수 되나

우천취소 13경기뿐…2015년 28경기·2016년 22경기보다 적어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농부의 간절함에 비할 바가 아니나 프로야구 각 구단 감독들도 비가 오기를 고대한다.

예년보다 적게 내린 비가 KBO리그의 치열한 순위 다툼에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더군다나 올해 장마철에 그렇게 많은 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이어져 각 팀은 일종의 '휴식 시간'이던 장마철에도 경기를 해야 할 판이다.

7일 현재 10개 구단은 전체 정규리그 일정(720경기)의 39.1%인 282경기를 치렀다.

우천 취소된 경기는 13경기로 예년보다 적다.

최근 우천 취소된 경기가 나온 6일을 기준으로 예년 같은 기간을 살피면 2016년에는 22경기, 2015년에는 28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올해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가 모두 취소된 날은 4월 5일이 유일하다.

선두 KIA 타이거즈를 필두로 NC 다이노스,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 kt wiz, 삼성 라이온즈 등 6개 팀이 가장 많은 57경기씩 끝냈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다음으로 많은 56경기를, 그리고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가장 적은 55경기를 마쳤다.

2015년에는 우천 취소된 전체 경기가 78경기에 달해 9월 이후 일정을 재편성하기에도 빠듯했다. 작년에도 55경기나 우천 취소됐다.

하지만 올해에는 한여름에도 한숨 돌릴 틈 없이 경기를 계속 치를 확률이 높아 가마솥더위와 함께 순위 레이스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전 체력 안배와 같은 운용의 묘를 살리는 팀, 1군과 2군의 실력 편차가 적고 가용자원이 풍부한 팀, 주전 중 치명적으로 다친 이가 적은 팀이 가을 야구 초대장을 잡을 공산이 짙다.

각 구단 사령탑이 당장의 1승을 위해 총력전을 펴기보다 멀리 바라보는 이유도 이런 변수와 무관치 않다.

김기태 KIA 감독은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임기영을 내지 않고 정용운을 올려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 기존 선발 투수진에게 하루씩 휴식을 더 주고 새로운 얼굴을 투입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정규리그 개막과 함께 1군 엔트리 등록과 말소를 잘 활용한다.

특별히 다친 선수가 없어도 주전들의 연차와 경력, 부상 이력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해 주전 야수와 선발 투수, 구원 투수에게 열흘간 돌아가며 휴식을 준다.

힐만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이런 '순환 휴식' 정책을 계속 펴겠다고 공언했다.

외국인 우완 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이탈(어깨충돌증후군)과 맞닥뜨린 '디펜딩 챔피언' 두산 감독은 마운드에서 국내 유망주를 키우는 방식으로 시즌을 풀어간다.

김 감독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에는 승리를 바짝 추가해 서둘러 도망가야 한다는 심정에서 코치와 선수들을 옥죄기도 했지만, 올해엔 아직 그러지 않았다"며 승부수를 던질 시점은 따로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 올해 우천 취소된 프로야구 경기(7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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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구장│팀 │

├─────┼────┼──────┤

│4월5일│잠실│LG-삼성 │

│ ├────┼──────┤

│ │사직│롯데-넥센 │

│ ├────┼──────┤

│ │광주│KIA-SK │

│ ├────┼──────┤

│ │수원│kt-두산 │

│ ├────┼──────┤

│ │대전│한화-NC │

├─────┼────┼──────┤

│5월9일│잠실│두산-SK │

│ ├────┼──────┤

│ │대구│삼성-LG │

│ ├────┼──────┤

│ │대전│한화-롯데 │

│ ├────┼──────┤

│ │마산│NC-넥센 │

├─────┼────┼──────┤

│5월12일 │사직│롯데-두산 │

├─────┼────┼──────┤

│5월23일 │잠실│LG-두산 │

├─────┼────┼──────┤

│6월6일│광주│KIA-한화│

│ ├────┼──────┤

│ │수원│kt-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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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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