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얼음골사과 우박 피해 심각…생산량 급감 우려

입력 2017-06-07 18:23  

밀양 얼음골사과 우박 피해 심각…생산량 급감 우려



(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밀양 얼음골사과 단지가 최근 내린 우박으로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밀양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내린 우박으로 얼음골사과 생산지인 산내면 남명리·삼양리 일원 600여농가, 500㏊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7일 밝혔다.

밀양얼음골사과 재배 단지 면적은 800㏊로 전체 절반 이상이 피해를 본 것이다.





지난 1일 오후 4시 10분께 얼음골사과 주산지에는 지름 1∼4㎝ 크기 우박이 10여 분가량 쏟아졌다.

이로 인해 2차 접과 단계에 있던 사과가 큰 우박을 맞아 바닥에 떨어지거나 큰 멍이 들었다.

농민들은 현재 우박을 맞은 사과 대부분이 상품성을 잃을 것으로 우려했다.

시는 우박 피해를 본 농가 중 70%는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했지만, 나머지 농가는 고스란히 피해를 안게 됐다고 밝혔다.

정병수 밀양얼음골사과협의회장은 "일부 농장에는 골프공 크기만한 우박이 쏟아져 올해 사과농사를 포기해야 할 만큼 큰 피해를 본 곳도 있다"며 "이래저래 올해 사과 상품성 확보와 수확량 격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도비 2억2천500만원을 지원받아 각 농가에 영양제를 긴즙 지원하는 등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교차가 심한 지형적인 영향으로 얼음골 사과 주산지에 우박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며 "이번 우박 피해로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공기가 찬 얼음골사과 주산지 농가에 보험 가입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밀양얼음골사과는 국내 사과 중 가장 오래 나무에 매달려 있다가 수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사과 당도는 17∼19브릭스(Brix)로 타 지역 사과 평균 14브릭스(Brix)보다 훨씬 높다.

특히 이 사과 속에는 일명 '꿀'이라고 불리는 밀병현상까지 있어 더 달고 향이 상쾌해 명품 사과로 꼽혀왔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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