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작년보다 낮은 수준 유지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작년보다 낮은 수준 유지

"저금리 기조 영향"…'분기말 효과' 사라져 전월대비 상승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은행권 원화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54%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연체율은 은행들이 연체채권을 정리하는 분기 말에 낮아지고 이후 상승하는 추이를 보여왔다. 전월대비 상승은 이런 '분기 말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

4월 말 연체율을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0.1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대규모 연체채권 정리로 연체율이 크게 낮아지고 나서 하향 안정화 기조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 일반은행국 박상원 팀장은 "저금리 기조로 연체율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다.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높고, 1년 전보다 0.0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가 아닌 대출의 연체율은 0.48%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다.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높고, 1년 전보다 0.1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65%,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9%를 기록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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