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팔린 서비스로봇의 절반이 음성인식 비서 로봇

입력 2017-06-0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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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팔린 서비스로봇의 절반이 음성인식 비서 로봇

트렌드포스 집계…"아마존, 에코 스피커로 서비스로봇 시장 메이저로 부상"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서비스 로봇의 절반가량이 음성인식형 개인비서 로봇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로봇이란 비서나 청소, 가사, 교육 등을 도와주는 로봇을 말한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팔린 서비스 로봇 가운데 47.4%가 음성인식형 개인비서 로봇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음성인식형 개인비서 로봇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2014년 내놓은 '에코 스피커' 같은 제품을 가리킨다.

사람이 하는 일상적 대화형 언어를 이해하고, 이에 따라 다른 가전제품을 켜고 끄는 등 제어하거나, 음악을 연주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에코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52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비서에 이어 다음으로는 로봇 진공청소기가 39.8%를 차지했다.

개인비서 로봇과 로봇 청소기가 전체 서비스 로봇 시장의 9할가량(87.2%)을 점한 것이다.

그 밖에는 교육·오락·장난감 로봇이 9.3%, 다른 가사 로봇이 3.1%, 전문적 서비스 로봇이 0.4% 등을 차지했다.

트렌드포스는 "몇몇 개인비서 로봇들이 성공하면서 많은 거대 IT(정보기술) 회사들과 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로봇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아마존의 경우 에코 스피커로 서비스 로봇 시장의 메이저 업체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마존 외에도 혼다의 '아시모'나 소프트뱅크의 '페퍼' 등이 유명한 개인비서 로봇이다. 또 LG전자와 샤프, 히타치, 도요타 등 업종이 다른 기업들도 저마다 음성인식형 개인비서 로봇을 개발 중이다.

트렌드포스는 "음성인식형 비서 뒤에 숨겨진 핵심 기술을 보면, 아마존의 경우 에코 스피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뿐 아니라 비슷한 제품을 파는 다른 회사들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알렉사'를 채용하면서 수혜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렉사는 에코 스피커에 탑재된 AI인데 LG전자의 허브 로봇이나 레노보의 스마트 어시스턴트 등에도 채용되고 있다.

해리슨 포 트렌드포스 시니어 매니저는 "앞으로 AI 기술이 덜 발달할수록 로봇 개인비서들은 개인 사용자의 감정이나 습관, 기대 같은 좀 더 개인화된 요구에 더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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