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3루타-단타-홈런으로 4타석 만에 완성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좌타 외야수 정진호(29)가 KBO리그 역대 23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정진호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2루타, 2회말 3루타, 4회말 단타, 5회말 홈런을 때려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지난 4월 7일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이 두산전에서 달성한 이래 올 시즌 2번째 사이클링 히트다. 정진호 개인 1호이자 KBO리그 역대 23번째 대기록.
이날 경기 전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233(43타수 10안타)로 평범한 성적을 올린 정진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월 2루타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2회말 2사에서는 사이클링 히트에서 가장 어렵다는 3루타를 뽑아냈다. 중견수 박해민의 다이빙 캐치가 실패하면서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가는 사이 3루까지 진루했다.
4회말 1사에서는 중전 안타를 쳐내고 사이클링 히트의 요건을 차곡차곡 채워간 정진호는 5회말 2사 1루에서 우월 투런 홈런으로 불과 4타석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정진호는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바뀐 투수 최충연의 5구째 직구(140㎞)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는 120m.
4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것은 역대 6번째다.
정진호가 한 경기에서 안타 4개를 쳐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3안타 경기만 3차례를 기록했다.
정진호는 대기록을 완성함과 동시에 팀에 9-7 리드까지 안겼다.
두산 선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쳐낸 것은 이번이 5번째다.
1992년 임형석을 시작으로 2009년 이종욱, 2014년 오재원, 지난해 박건우가 바통을 이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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